대전대학교 서울한방병원 동서암센터 / 통합면역센터 유화승 센터장
폐암은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으로 2015년 중앙암등록본부 통계에 의하면 전체 암 사망자의 22.6%인 17,399명이 폐암으로 사망한 것으로 발표됐다.
폐암은
조직학적으로 크게 소세포폐암과 비소세포폐암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비소세포폐암이 전체 폐암의 80%가량을 차지하며 근치적 절제술이
최선의 치료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실제 수술이 가능한 경우는 1/4에 불과하며, 대부분의 환자들이 진단 당시 이미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병기로 발견된다.
폐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고, 어느 정도 진행한 후에도 감기 비슷한 기침과 객담(가래) 외의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진단이 매우 어렵다. 또한, 암이 발생한 위치에 따라 증상도 다르게 나타난다.
폐나 기관지에 국소적으로 암종이 커질 경우 기침, 객혈, 호흡곤란, 흉통 등이 발생할 수 있고 후두신경이 침범될 경우 쉰 목소리가 발생할 수 있으며 식도에 침범될 경우 연하곤란 및 상대정맥 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
뇌로 전이될 경우 뇌기능 장애와 두통, 구토가 동반되며 뼈 전이가 발생할 경우 뼈의 통증이 동반될 수 있다. 암세포 자체에서 생성되는 물질에 의해서 식욕부진, 발열, 이상 호르몬 생성이 발생할 수 있다.
폐암에
있어서는 적극적인 수술, 항암화학, 방사선, 표적치료가 가능한 경우, 통상치료의 부작용 완화, 치료효과의 상승작용, 생존율 향상
등을 목적으로 통합치료를 권고한다. 그리고 협진치료가 불가능한 경우 종양성장억제, 증상완화, 생존율 향상의 목적으로 통합암치료를
권고한다.
통합암치료는 수술 전후 과정, 항암, 방사선, 표적치료 등의 치료를 받는 환자에게 치료로 인한 부작용
감소, 신체 기능 회복 촉진, 증상 개선,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사용된다. 통합치료는 삶의 질이 저하돼 통상치료가 어렵거나
합병증으로 항암요법 시행이 어려운 경우 이를 극복하고 항암치료를 원활하게 수행하고자 항암화학요법 시기에 진행된다.
전이재발 억제치료는 수술 후 보조요법이 필요 없거나, 이미 보조 치료를 모두 마친 환자에게 전이재발 억제, 증상 개선,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시행된다.
유지치료는 방사선, 항암 치료 후 종양이 남아있는 경우에 종양 성장억제, 병의 진행 억제, 다음 단계의 항암, 방사선 치료를 위한 준비, 삶의 질 향상, 생존기간 연장을 목적으로 시행된다.
한의치료는 수술, 항암, 방사선, 표적치료 등의 통상치료가 불가능한 환자에게 종양 성장억제, 증상경감, 삶의 질 향상, 생존기간 연장을 목적으로 시행된다.
방사선 치료로 인해 방사선성 폐렴, 혈구 감소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는데, 황기를 포함한 한약을 병용한 경우에 방사선 폐렴은 단독 치료군에 비해 53% 감소했으며, 백혈구 감소는 5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여덟 편의 무작위대조군 연구 논문을 메타 분석한 결과, 항암화학요법으로 유발된 오심과 구토에 대해서는 대조군에 비해 침구 요법이 현저하게 감소시키는 효과를 보였다.
자침
요법, 약침 요법, 피내침 요법, 뜸요법 모두에서 현저한 효과가 있었으며, 뜸 치료에서 가장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각
무작위대조군 연구에서 다양한 혈자리를 사용했지만, 그중 많은 연구에서 족삼리, 합곡, 폐수, 극문, 내관 등의 혈자리를 사용했다.
또한 전침 치료 역시 항암화학요법으로 유발된 급성구토에 효과가 있음이 밝혀졌으며, 환자 자신이 경혈을 자극하는 것 역시 급성
구토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었다.
항암화학요법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오심과 구토는 한약과 항암화학요법의 병용 치료군에서
항암화학요법 단독 치료군에 비해 76% 감소했다. 또한 헤모글로빈, 백혈구, 혈소판의 감소 역시 항암화학요법과 한약의 병용치료
군에서 유의미하게 개선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양한 논문에서 각각 다른 한약으로 효과를 증명했으나, 특히 자주
사용된 처방으로는 생맥산(인삼, 오미자, 맥문동), 부정해독방, 부정강역방 등이 있다. 암의 치료는 종양의 병기에 따라서 다르게
치료하는 것이 원칙이며, 이에 따른 보조치료 역시 상황에 알맞게 적용해야 한다.